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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캡틴은 '5G 4홈런', 백업 선수도 대활약...양석환 "경민 형, 빨리 안 오면 자리 없어!"

김기연(27)과 전민재(25) 등이 허경민(34) 형, 양의지(37·이상 두산 베어스) 형이 없을 때 너무 잘해준다. 경민이 형이 빨리 안 오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잇몸 야구'마저 대성공이다.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내달리며 기어이 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단 1경기다. 사령탑은 물론 캡틴 양석환(32)의 얼굴에는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른 듯한 미소가 묻어 있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을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SG와 주중 3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앞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연승이 이어졌다. 최근 17경기 성적은 무려 13승 2무 2패에 달한다.타선의 힘이 막강하다. 23일 두산의 타선은 딱 한 순간 맹렬하게 타올랐다. 2회 말 SSG 송영진을 상대로 무려 1이닝 9득점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앞서 21일 경기 역시 8득점을 몰아쳐 SSG를 힘으로 꺾었다. 두산이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9연승을 마칠 때만 해도 타선이 식을 것처럼 보였다. 17일 팀 내 타율 1위(0.389·23일 기준 리그 1위)허경민이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으로 말소당했고 양의지도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두산은 양의지, 정수빈 등 일부 타자에게만 의존해 시즌을 치른 바 있다.빈자리를 '잇몸'이 채웠다. 내야 빈자리는 전민재와 이유찬이 채웠다. 포수 마스크는 김기연이 썼다. 절대 채울 수 없을 것 같던 빈자리였으나 전민재와 김기연의 활약이 그 공백을 채우는 중이다. 17일 이후 전민재는 타율 0.364, 김기연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859로 팀 타선 폭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주축 선수들 역시 건재하다. 특히 주포 양석환의 폭발이 양의지의 공백을 가리는 중이다. 양석환은 23일 SSG전에서도 2회 두 번째 타자로 볼넷을 얻어 빅이닝의 도화선이 됐고, 타자일순 후엔 스리런 홈런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이승엽 감독도 경기 후 "양석환은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캡틴의 한 방이 나올 때마다 팀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그를 칭찬했다. 정작 양석환은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대신 주장답게 빅 이닝을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3일 경기 종료 후 본지와 만난 양석환은 "내 홈런보다도 앞 타자들이 워낙 잘해준 게 컸다. 그 덕분에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는데 노림수가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9연승이 깨진 후 다시 4연승을 이어가는 두산에 양석환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석환은 "지금 팀이 계속 좋은 경기를 하고,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는 정말 좋다. 선수들 스스로도 '힘이 생겼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답했다.'특급 잇몸'이 된 후배들에게 칭찬도 잊지 않았다. 양석환은 기연이와 민재 등이 경민이 형, 의지 형이 없을 때 너무 잘해준다"며 "경민이 형이 빨리 안 오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고 웃었다.단독 2위지만, 두산이 맞이한 승부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24일부터 다시 광주에서 1위 KIA를 만난다. 승차는 단 한 경기. 두산이 위닝 시리즈를 거두면 승차가 사라진다. 양석환은 "현재 순위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현재 팀 분위기가 좋고, 우리보다 위 순위 팀과 맞대결"이라며 "팀이 위로 올라가려면 그런 상대에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팀 선발 로테이션도 괜찮고, 타선 분위기도 좋다. 광주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많이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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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어젠 장타 3개, 오늘은 홈런 한 방...'캡틴' 양석환 '7호포', 진짜로 살아났다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이 진짜로 살아났다. 이틀 연속 키움 마운드를 폭격하며 두산의 주포임을 증명했다.양석환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시즌 7호포.양석환은 올 시즌 어깨를 무겁게 하고 시즌을 출발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그는 두산 이적 후 지난해까지 활약을 바탕으로 4+2년 총액 78억원에 잔류했다. 주장도 맡았다. 팀의 주포이자 리더로 나서줄 걸 기대했으나 시즌 초 부진이 길어졌다. 지난달 18일까지 타율 0.190에 머무르는 등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기세가 살아났다.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 말 2사 후 끝내기 안타를 치더니 4월 넷째 주 6경기 중 3경기에서 3홈런, 결승타 3개 등을 때리며 활약했다. 하위권에 머무르던 두산도 그와 함께 살아났다. 양석환은 7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2루타를 3개나 터뜨렸고, 타선이 폭발한 두산도 13-4로 승리, 마침내 5할 승률에 복귀했다.살아난 타격감이 8일까지 이어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던 양석환은 세 번째 타석은 놓치지 않았다. 양석환은 6회 1-1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있던 김성민을 상대했다. 그는 김성민이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아웃로우로 던진 서클체인지업을 통타, 고척돔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는 120m, 올 시즌 그의 일곱 번째 홈런포였다.경기가 6회 말에 접어든 가운데 두산은 양석환의 홈런으로 2-1 리드를 점하고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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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양석환 4+2년 78억원 두산 잔류…'리코'식 뮤추얼 옵션 또 발동될까

'잠실 거포' 양석환(32)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 남는다. 올겨울 최대 규모의 계약서를 얻었다.두산 구단은 "내야수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4년 계약에 더해 상호 합의로 발동되는 뮤추얼(상호) 옵션 2년이 포함된 형태다. 첫 4년 계약 총액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4년이 끝난 후 구단과 선수가 합의하면 2년 13억원의 뮤추얼 옵션이 발동될 수 있다. 양석환은 서울 신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해 2014년 LG 트윈스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했던 거포 유망주였다. LG에서 완전히 꽃피우지 못하다가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3년간 380경기에서 타율 0.267 69홈런 236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0.788로 활약했다. 주포들이 이적하면서 장타 가뭄에 시달렸던 두산은 양석환의 활약으로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지켜낼 수 있었다.두산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할 만큼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더그아웃 리더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양석환은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FA 자격을 행사했을 때부터 팀에 남고 싶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주신 박정원 (두산)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느끼고 중심타자로서, 좋은 선배로서 두산 베어스만 문화를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했다. 한편 총액 78억원은 지난달 20일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안치홍(4+2년 최대 72억원)의 계약보다 큰 규모다. 같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소속 선수가 나란히 계약 1·2위를 기록했다. 두산은 양석환 외에도 양의지(4+2년 152억원) 김재환(4년 115억원) 허경민(4+3년 85억원) 등 리코 소속 선수들과 대형 계약을 맺어온 바 있다. 네 사람의 계약 규모를 더하면 430억원에 이른다. 리코스포츠가 안치홍과 두 차례 FA 계약에서 포함된 뮤추얼 옵션이 추가된 것도 눈길을 끈다. 선수와 구단 모두 동의해야 하는 뮤추얼 옵션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실제로 발동되는 경우가 드물다. 성적이 좋으면 선수는 새 계약을 원하고, 성적이 나쁘면 구단이 계약을 끝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다만 안치홍은 지난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와 상호 합의를 이루고 뮤추얼 옵션을 실행한 바 있다.물론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안치홍이 한화와 맺은 두 번째 계약과 양석환과 두산의 계약은 30대 후반 나이에 옵션 실행이 결정된다. 따라서 행사 가능성이 작다. 그러나 일단 선수들은 계약 규모를 키울 수 있어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안치홍의 경우처럼 4년 뒤 상황에 따라 옵션이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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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양석환, 노건우 상대 19호포…3년 연속 20홈런 보인다

양석환(두산 베어스)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석점 포로 기세를 완전히 가져왔다.양석환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5번 타자·1루수로 출전해 3-0인 5회 말 승기를 굳히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양석환은 두산의 주포다. 2021년 트레이드로 두산에 이적한 후 지난 2년 동안 28홈런과 20홈런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양의지 이적과 김재환의 부진으로 장타력이 흔들렸던 두산은 양석환의 활약으로 타선 운영에 큰 힘을 받았다.올 시즌 역시 기세가 좋았다. 4월 타율 0.314 6홈런으로 시작, FA(자유계약선수) 권리 획득을 앞두고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후 주춤한 시기가 찾아왔고, 전반기를 다소 아쉬운 타율 0.275 13홈런으로 마무리했다.그랬던 양석환의 방망이가 9월 들어 모처럼 타오르고 있다. 10일 경기 전까지 9월 7경기 타율 0.360 1홈런을 기록, 방망이가 살아나는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안타(6안타)를 때렸고,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8호 홈런도 때렸다.사흘이 지나 다시 한번 대포가 터졌다. 양석환은 10일 삼성전 5회 말 김재호의 2루타,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노건우가 4번 타자 양의지를 삼진 잡아 기세가 꺾일 수 있던 순간.그러나 양석환의 방망이가 위였다. 양석환은 노건우가 던진 144㎞/h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시즌 19호포. 타구 속도 171.5㎞/h에 비거리도 132.5m(트랙맨 기준)에 달했다. 3년 연속 20홈런까진 단 하나만 남겨놨다. 한편 양석환의 3점포로 경기는 두산의 6-0 리드 속에 6회 초가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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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구단 최다 '11연승' 이승엽 감독 "다 선수들 덕…다음 목표요? 내일 승리죠"

"개막전부터 힘든 시기가 많았지만, 팀이 조금씩 안정됐고 선수들을 알아가면서 경기를 풀어갔고 조금씩 좋아진 게 지금까지 온 것 같다. 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부임 첫 해 두산 베어스 역대 최다연승 기록을 쓴 이승엽 감독이 공을 선수단에게 돌렸다.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로서 지난 1일부터 이어온 10연승의 숫자를 11로 늘렸다. 11연승은 1982년 두산이 OB 베어스로 창단한 이후 한 번도 기록해보지 못한 숫자다. 그걸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이승엽 감독이 부임 첫 해 이뤄냈다. 경기 후 축하 세리머니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이례적으로 감회를 전했다. 연승 기간 언제나 "정규시즌 경기일 뿐"이라고 밝혔던 이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바라보니 전광판에 두산 베어스 최초의 11연승이라고 딱 나오더라. 그때 약간 실감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외에는 경기 중이나 끝났을 때에도 사실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끝나고 선수단과 하이파이브할 때 '11연승을 했구나' 싶은 정도다. 그때는 기분이 조금 좋았다"고 웃었다.이 감독이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두산의 최다연승(10연승) 기록을 보유했던 건 김인식 전 감독(2000년)과 김태형 전 감독(2018년)뿐이었다. 김인식 전 감독은 1995년과 2001년, 김태형 전 감독은 2015년, 2016년, 2019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팀의 상징적 인물들이다.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이 감독은 아직 첫 시즌을 마치지도 못했지만, 연승 기록으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감독을 맡은지 1년도 안 됐다. 많이 부족하고, 팀은 이제 조금씩 좋아지는 시점"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팀이 살아난 것에 대한 뿌듯함은 있다. 이 감독은 "개막전부터 힘든 시기가 많았지만, 팀이 조금씩 안정됐고 선수들을 알아가면서 경기를 풀어갔고 조금씩 좋아진 게 지금까지 온 것 같다. 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11연승을 만드는 동안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구상에 맞는 완전체 팀으로 성장했다. 강승호, 박준영 등 젊은 선수들이 활약했고 정수빈, 허경민 등 베테랑이 살아났다. 유일하게 주포 김재환만이 부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는데, 연승 초반인 4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이날 홈런포로 팀의 고민거리를 씻어냈다. 이승엽 감독은 "원래 능력이 있는 선수다.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며 "아직 보여줄 게 더 남았다.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다. 후반기 김재환이 더 터져주고 (전반기 부진했던) 호세 로하스가 전반기 막판 좋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질 수 있다. 김재환을 거르고 양의지와 승부하는 장면이 나오길 바란다. 그런 원래의 폭발력 있는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11연승으로 3위를 질주 중인 두산은 이제 1, 2위와도 승차가 크게 좁혀졌다. 2위 SSG 랜더스와는 단 3경기 차만 난다. 지난해 9위를 기록하고 초보 감독을 선임하면서 5강 아래로 언급됐던 시즌 전 기대치를 완전히 뒤집은 셈이 됐다. 이 감독은 "모든 평가는 시즌을 끝마치고 받아야 한다. 내일부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만족하지 않고 집중해서 지금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 조금 떨어져도 더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버티게 팀을 만들겠다.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즌 전 평가가 낮아 더 편했던 것 같다. 5위권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에 '더 해보자'는 마음도 들었고 '주위 평가가 잘못됐다는 걸 보여줘도 좋지 않을까'는 생각을 항상 했다. 중간 평가는 뒤집었다고 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다음 목표는 뭘까. 이 감독은 "일단 내일 이기고 싶다"고 웃으면서 "팬분들께서 더 많은 승리를 원하시는 걸 알고 있다. 선수들은 어떤 경기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시즌이 끝났을 때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승리를 거두도록 하겠다. 시즌 후 '정말 고생했구나'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아직은 조금 이르다. 조금 더 달리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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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899일 만의 연승'...레전드 장원준, 단비 같은 호투로 거둔 131승

장원준(38)이 더 노련하고 예리해진 호투로 흔들리던 두산 베어스 선발진에 단비가 됐다.장원준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20에서 4.35로 낮췄다. 그의 호투에 힘입은 두산이 4-1로 승리하면서 장원준도 시즌 2승을 기록했다.장원준은 지난 4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퓨처스팀에 있는 동안 변신을 꾀했다. 팔 각도를 억지로 높이는 대신 낮게 던져도 자연스럽게 투구하도록 변신했다. 직구 대신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높여 범타 유도를 꾀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3일 기회가 왔다.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2018년 이후 5년 만의 선발승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130번째 승리였다. 역할은 대기록 달성에서 끝나지 않았다. 딜런 파일, 최원준, 곽빈의 부진과 부상으로 선발진 공백이 커지자 이승엽 감독은 퓨처스로 내렸던 장원준을 대체 선발로 다시 올렸다.두 번째 기회 때 그는 더 예리했고 노련했다. 최고 구속은 138㎞/h(투심 패스트볼 기준)에 불과했지만, 예리한 투구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화 최고 타자 채은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1회를 마친 장원준은 2회도 단 1피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을 이어갔다.위기도 있었다. 장원준은 2-0으로 앞서던 3회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 실투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그가 내준 유일한 장타였다. 이어 1사 후 한화 신인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장원주는 노련하게 막아냈다. 뜬공 2개로 3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마친 그는 4회에도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장진혁에게 신무기 투심 패스트볼로 내야 뜬공을 유도했고, 장타를 쳐냈던 이진영에게는 더 예리한 제구를 선보였다. 그는 낮게 제구된 체인지업을 4구 연속, 그리고 다시 투심 패스트볼 2구를 던지며 결국 이진영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4회를 마무리했다. 5회를 1피안타로 마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장원준은 6회 선두 타자인 좌타자 김인환까지 잡고 임무를 마무리했다. 마운드를 장원준이 지키는 동안 타선은 장타로 리드를 차지했다. 특히 주포 김재환이 모처럼 활약했다. 이날 4번 타순 대신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김재환은 2회 장민재의 직구 실투를 공략해 선취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5월 17일 이후 21일·50타석 만에 나온 시즌 4호포였다. 5일 기준 장타율 0.374까지 떨어졌던 그의 방망이가 모처럼 이름값을 한 경기였다. 두산은 이어 우익수 김대한이 3회 말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4회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를 기록해 점수 차를 석 점까지 벌렸다.타선이 벌어준 점수를 불펜이 지키면서 장원준은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1844일 만에 130승을 거뒀던 그였지만, 131승은 불과 15일 만에 이뤄냈다. 그가 선발 연승을 거둔 건 지난 2017년 9월 22일부터 2018년 3월 25일까지 3연승을 거둔 이후 1899일 만이다.한화는 중심 타자 노시환이 4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신인 문현빈도 리드오프로 3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장원준 공략에 실패하고 1득점에 묶였고, 선발 장민재가 3과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5패(2승)를 당했다.장원준의 호투로 불펜진을 아낀 두산은 7일 경기 운용에 여유를 얻었다. 7일 역시 대체 선발인 박신지가 출격한다. 한편 한화는 7일 선발 투수로 최고 160㎞/h 강속구를 던지는 문동주를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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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홈런 두 방 흔들, '3⅓이닝 4실점' 장민재, 시즌 5패 위기

장민재(33·한화 이글스)가 두 경기 연속 피홈런에 발목을 잡혔다.장민재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1-3으로 뒤처진 4회 마운드를 이태양에게 넘기면서 시즌 5패(2승) 위기에 놓였다. 장민재는 앞서 지난달 3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부진했다. 당시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결정적인 건 피홈런이었다. 3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 0-5로 키움의 리드를 굳히게 만드는 패인을 제공했다. 흔들린 장민재는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6피안타 1볼넷 집중타로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6일 경기에서도 피홈런에 흔들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장민재는 2회 두산에 한 방을 맞았다.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내줬고, 1사 후 최근 주춤했던 두산의 주포 김재환에게 대포를 맞았다. 김재환은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장민재의 실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그래도 고작 두 점이다. 한화 타선도 4회 초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3회 말 다시 홈런을 내줬다. 두산은 2사 주자 없던 상황에서 최근 1군에 돌아온 김대한이 장민재의 포크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장민재는 계속 흔들렸다. 4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양석환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고, 이어 호세 로하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이진영의 호수비로 로하스를 2루에서 잡아냈으나 후속 타자가 홈런을 내줬던 김재환이었고, 결국 볼넷을 내줬다.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한화는 결국 마운드를 교체했다. 롱 릴리프 이태양이 등판했지만,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 때 장민재의 책임 주자 양석환이 득점하면서 장민재의 자책점은 넉 점으로 늘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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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부임 최다 연승' 이승엽 감독 "승리 인연 없던 최원준, 축하한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3연승)를 해냈다. 이승엽 감독 부임 뒤 첫 기록이었다.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올 시즌 첫 4연승까지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6이닝 1실점, 주포 양석환과 양의지가 각각 투런 홈런과 솔로포를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4-1로 승리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KIA 3연전 스윕에 대해 “(자신이 부임한 뒤) 처음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라면서도 “새로운 주가 시작됐으니, 잊어야 한다. 이번주 6경기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첫 경기를 잘 치렀다. 상대 선발 투수 최원태의 컨디션도 좋았고, 간판타자 이정후가 3안타를 기록하며 신들린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두산이 더 단단한 야구를 해냈다. 경기 뒤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최원준이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와 인연이 없었다. 드디어 승리 투수가 돼 기쁘고 축하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양의지와 양석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고 지난 주말 경기에 이어 오늘도 야수들이 수비에서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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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던 김재환, MVP 대포 다시 부활할까

거포 군단 두산 베어스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두산 외야수 김재환은 지난달 28일 청백전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그의 복귀전이었다. 수술 후 1월은 개인 훈련으로만 보냈고, 2월에야 팀 훈련에 참여한 그는 실전 출발을 늦춰왔다. 김재환은 한 타석만 소화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김재환은 투수 김동주가 던진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구단은 “김재환은 점차 타석에 서는 횟수를 늘리면서 타격감 조절할 예정”이라고 향후 일정을 전했다.김재환은 올 시즌 두산의 '키 맨'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9위(60승 82패 2무)로 추락했다.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던 왕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타선의 장타력 부재가 심각했다. 팀 홈런 101개와 장타율 0.365로 모두 KBO리그 8위에 머물렀다.문제의 중심에는 김재환이 있었다. 2021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두산과 4년 11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두산이 기대한 건 홈런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3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 44홈런으로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 FA 직전인 2021년에도 27홈런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그랬던 그가 FA 계약 첫 해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율 0.248 23홈런에 그쳤다. 출루율(0.340)과 장타율(0.460)을 합친 OPS가 딱 0.8에 그쳤다. 다른 타자였다면 준수하게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었지만, 김재환이기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뒤따랐다.실망스러운 2022년을 보낸 두산은 반전을 노린다. 역대 최고액인 총액 152억원 들여 양의지를 영입했고, 여기에 김재환이 화룡점정을 노린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홈런 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이 취임식 전 찾은 것도 김재환이었다. 당시 이 감독은 김재환에게 "4번 타자(김재환)가 40개를 쳤으면 팀 홈런이 130개까지 갔을 텐데"라며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한데,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충고해 화제에 올랐다.두산은 김재환에게 몰렸던 부담을 덜어냈다. 박건우가 떠나고 양석환-김재환이 지켰던 중심 타선에 양의지가 돌아왔다. 2018년 그를 MVP로 키웠던 고토 고치 타격 코치는 마무리 훈련 때 “당시 김재환의 좋은 활약 이유 중 하나는 5번에 양의지라는 좋은 타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양의지가 오면서 중심 타선의 균형이 달라졌다. 주장직을 내려놔 정신적인 부담도 덜었다. 올 시즌 두산 주장은 허경민이 맡는다. 허경민은 "그동안 재환 형이 팀의 주장이자 주포 역할을 묵묵하게 해냈다. 재환 형에게 '이제 고생은 내가 할 테니 형은 홈런만 많이 쳐 달라'고 했다"고 웃으며 응원을 전했다.양의지는 통산 타율 0.307에 매년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강타자다. 양석환 역시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왔다. 4일 열렸던 청백전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김재환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두산은 20홈런 이상을 담보할 수 있는 장타자만 셋이 된다. 외국인 타자를 합쳐도 지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 세 명을 보유한 건 리그에서 두산이 유일하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타격 평가가 나쁘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두산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리그에서 으뜸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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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휴가 복귀포 김재환 "개인보다 팀 성적 먼저 올리겠다"

경조 휴가에서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재환(34·두산 베어스)이 대포로 복귀를 신고했다. 김재환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대타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 1사구로 활약했다. 김재환은 이날에 앞서 이틀 동안 경조휴가로 라인업을 비웠다. 그가 없는 사이 팀 타선도 침묵했다. 한화를 상대로 2연패했고, 특히 수요일 1-14로 대패했다. 복귀한 또 다른 주포 양석환만이 홈런포로 존재감을 드러냈을 뿐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두산은 1회부터 11득점을 내는 등 총 24점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경조 휴가에서 막 복귀해 선발 출전이 어려웠던 김재환도 1회 공격이 길어지면서 1회부터 9번 타순 대타로 출전해 사실상 선발 출전과 마찬가지로 5타석을 소화했다. 김재환은 "오늘 경기장에 거의 6시 30분이 다 되어 도착했다. 감독님께서 준비되는 대로 내보낼 거라 하셔서 준비는 해야 했는데 그렇게 빨리 나가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지난주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던 그는 이날 홈런포로 중심 타자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화가 강속구 루키 문동주를 등판시켰지만, 김동주는 문동주가 던진 시속 128㎞ 커브가 허리 높이 실투로 들어오자 공략해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는 "물론 타격감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확신이 들 것 같다. 느낌은 분명 있다"며 "공이 빠르거나 신인이라는 걸 떠나 같은 프로선수니 적극적으로 치겠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직구가 빠른 투수라 코치님과 상의해 직구 대처를 염두에 뒀다"고 했다. 두산은 올 시즌 리그 장타율 최하위로 고전 중이다. 양석환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 사이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세 사람이 오랜만에 함께 출전했고, 모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24일 선발 라인업에서 복귀한 양석환은 당시 "내가 없다고 장타가 안 나왔던 것은 아니지만, 돌아왔으니 다른 타자들과 시너지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재환은 "석환이가 돌아오니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워낙 열심히 하고 밝은 친구"라며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석환이의 말에 100% 공감한다"고 기대했다. 김재환은 "남은 시즌 개인 목표보다는 팀 목표를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조금 처져 있지만, 시즌 끝까지 노력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들을 (선배로서) 잘 다독이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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